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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찌는 듯한 열대야와 미세먼지가 뭔지 모르는 하늘 휴가가 끝나고 이제 슬슬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이 시간이 가장 아깝고 또한 소중하기도 하다. 산책하며 걷던 나는 유난히도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봤다. 아니 내가 바라본 것이 아니라 내리막길에 하늘이 내 눈에 비쳤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걷던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우두커니 바라봤다. 같은 곳, 비슷한 시간인데 오늘은 유난히도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어느덧 맑은 하늘을 볼수 없게 되는 날이 많고, 미세먼지가 숨을 쉬기 어렵게 하고, 눈을 따갑게 하며 밤하늘의 별은 언제 봤는지, 비가 온 뒤의 무지개를 본 기억이 언제인지...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지금처럼 덥지도 않고 밤하늘의 별이 쏟아질 듯 반짝였다. 그러나 이제 이곳 뉴질랜드도 변화를 거치고 있다. 도로에 차가 별로 없어 고속도로 정체가 뭔지 몰.. 더보기
오징어게임 하던 시절의 친구들.. 새록새록 떠오른다 엄청난 말괄량이가 ㅋㅋ 바로 나였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친구들과 만나면 세상 무서운 게 없었던 시절. 담타기 선수에, 장독대 깨먹기 선수에 바빠도 그리 바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이 지금과 다른 점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같이 놀면 친구라 불렀다는 것 그 아이들이 그대로 자랐을텐데 어른이 된 우리는 친구가 되기 쉽지 않았다. 1. 만남에 있어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만남 가운데 우리는 쉽게 나와 비슷하고 잘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을 구별한다.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생각보다 이유없이 나쁘게 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완전하게 상대를 안다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뿐 아니라 안다고 말하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한 단어로 표현하거나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 더보기
때론 내 스스로가 인종차별을 한다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우리 부부는 병원을 다니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단순한 타박상이지만 2주넘게 통증이 지속되며 걷기가 힘들어했기에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주치의에게 연락했지만 휴가였다. 사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병원가는 것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기에 어느 정도 심한 게 아니면 병원을 찾지 않아휴가라는 것도 몰랐다. 요즘은 어느병원이나 문 앞에서 접수하고 기본적인 증상을 얘기한 후 차에서 기다리라는 설명을 하는 병원 관계자와 처음 마주한다. 여름이라 차안에 있기는 더웠기에 우리는 문 앞에 있는 의자에서 기다렸고 우리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병원 앞에서 접수하고 문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응? 저들은 왜 그냥 들어가지? 미리 접수해 놓고 다시 온건가? 어? 지금 확인하고 있는데?.. 더보기
와구 와구 ㅋㅋ 먹어버린 우아하지 못한 브런치-수제버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 기분좋게 기지개를 켜고, 은은한 향의 모닝커피를 마실 생각에 행복함을 느끼며 자동적으로 커피머신으로 향했던 나는, 어느 순간 노트북을 먼저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낯설다. 어릴적 새로운 장난감을 받았을 때 처럼, 블러그를 시작하고 조금씩 나누는 친구들의 응원속에 또 다른 일상을 생각하며 나름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당연한 듯 노트북을 켜고 어제 쓰던 주제를 생각하며 자판을 누르다.... 어느덧 멈춘 손가락은 더이상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래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것일까? 든든한 아침을 먹으려 했던건 아니었는데.. 만들다 보니 너무나 ㅋㅋ 행복한 아침을 맞이해 버렸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 멈출 수 없는 수제버거. 이제 내 배는 어쩌란 말인가.... 더보기
티스토리 블러그에서 구글 애드센스 승인까지 -초보편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슨 생각으로 시작했을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블러그를 통해 지식을 나누고, 많은 정보들을 공유한다. 각자 저 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고 포스팅한다. 오늘은 블러그 시작부터 구글 애드센스 승인까지 거쳐가는 과정에 대해 나눠보려 한다. 블로그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보다 내가 쓰고 싶을 글을 편하게 써 내려간다. 물론 다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누군가가 내 글을 좋아하고 친구 하고 싶다 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별생각 없이 썼던 내 블로그에 처음으로 들어와 칭찬을 받았을 때 나는 몰랐다. 그저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고 지루하지 않은 느낌으로 몇 개의 글을 썼다. 그런데 10흘이 지나도 방문자.. 더보기
맞구독 블로그를 왜 하는 걸까? 그냥 처음엔 너무 뒤처지는 것 같았다는 게 정답일 것이다. 나는 컴으로 하는 것보다 직접 그리는 그림이 좋았고, 타자 글씨보다 손글씨를 더 사랑했으며, 팬시점에서 사는 편지지나 편지봉투보다 만드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핸드폰이나 컴, 노트북 사용이 정말 서툴다. 그런 내가 요즘 이 블로그에 은근히 빠져있다. 사실 편하게 이런저런 사는 얘기, 내가 살아오며 경험했던 일들을 편안하게 풀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내가 더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아! 이런 일도 있었지 하며 스쳐 지나가는 기억들이 지금 현재의 삶에 캡처되며 슬며시 입가가 늘어지는 게 사실이기에 노트북을 켤 때 행복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내 블로그가 조금씩 신경 쓰.. 더보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는다. 그리고 어딜 가나 10분 거리에 바다가 보인다. 가끔 한국에 있을 때 바다를 보기 위해 몇 시간을 운전해 도착했던 때를 생각하면 진짜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바다지만 ㅋㅋ 분명한 건 여기의 풍경과 한국 바다의 풍경은 사믓 다르다. 바다의 모습이야 특별히 다를게 없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바다와 집 앞의 바다는 느낌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지 싶지도하다.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책을 읽으며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개와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 등등 http://im.newspic.kr/pjT5ZXn (127) 지리산 도인과 광야의 수도사 *사진= 지리산힐링신문 퇴직을 한 후 그는 지리산 골짜기의 낡은 빈 집을 얻어 십 년.. 더보기
대박...코로나가 이런일을 ... 태어나서 한 번도 말이 걱정이거나, 주민으로서의 자격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회사의 파견으로 해외에 거주하거나, 유학이나 이민을 결정하거나.... 흔히 말하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어디에서 살거나 돈을 벌어도 그만큼 지출이 나가게 마련이건만 외국에서 산다는 게 녹녹지는 않았다. 한 번도 말 못 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던 나도 영어는 내가 원하는 데로 나와주지 않았다. 그뿐인가 언어의 장벽만이 아니었다. 합법적으로 거주하기위해, 돈을 벌기 위해, 심지어 은행에 내 돈을 넣기 위해서도 비자라는 것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워크비자를 노예 비자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10년 이상 영주권 없이 맘고생하며,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조금 받으며 비자 때문에 고생하셨던 분들에 비하면 우리 가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