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오징어게임 하던 시절의 친구들.. 새록새록 떠오른다

엄청난 말괄량이가 ㅋㅋ 바로 나였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친구들과 만나면 세상 무서운 게 없었던 시절.

담타기 선수에, 장독대 깨먹기 선수에  바빠도 그리 바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이 지금과 다른 점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같이 놀면 친구라 불렀다는 것

그 아이들이 그대로 자랐을텐데  어른이 된 우리는 친구가 되기 쉽지 않았다.

 

 

 

 

1. 만남에 있어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만남 가운데 우리는 쉽게 나와 비슷하고 잘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을 구별한다.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생각보다 이유없이 나쁘게 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완전하게 상대를 안다는 것은 당연히 어려울 뿐 아니라 안다고 말하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한 단어로 표현하거나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삶 가운데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으로 인해 힘든 것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2. 만남에 있어

나의 필요에 의해 저울질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때로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생각하고 상대의 위치를 결정한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일들이 비단 화면 속에만 있지 않기에 우리 안의 선입견을 돌아봐야 한다.

내 주위에도 필요에 의해 만나고, 또한 본인이 정해놓은 레벨로 인해 스스로 비굴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얼마나 돈이 많은지에 따라..직업이 무엇인지를 묻고, 집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무엇하나 그것이 내것이 될 수 없는데도 뭔가를 바라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3. 만남에 있어

마음을 담아 스스로에게 떳떳해야 한다

 

어떤 이는 상처받지 않는 방법으로 만남의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대처법을 얘기한다.

나는 어떤 만남이든 그 순간만은, 그 만남의 시간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만남도 가볍게 생각할 만큼 쉬운 인연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순간을 소중히 생각해야 내 삶의 시간여행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해 두 해 지남에 따라 진심으로 순수하게 사람을 만났던 때가 언제인지 싶을 만큼 너무나 사무적이고, 

직업적인 만남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주위를 돌아본다.

내 옆에 있는 사랑스러운 나의 가족,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을 너무나 즐거워하는 소중한 친구들,

일터에서 함께 도움을 나눠주는 동료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나의 삶이 유지되기에 어쩌면 당연한 듯 지나가지만,

이들이 바로 나를 나일 수 있게 해 주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순수했던, 그래서 친구라고 당연한 듯 울고 웃었던 때의 우리를 생각하며 힘껏 기지개를 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