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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맞구독 블로그를 왜 하는 걸까? 그냥 처음엔 너무 뒤처지는 것 같았다는 게 정답일 것이다. 나는 컴으로 하는 것보다 직접 그리는 그림이 좋았고, 타자 글씨보다 손글씨를 더 사랑했으며, 팬시점에서 사는 편지지나 편지봉투보다 만드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핸드폰이나 컴, 노트북 사용이 정말 서툴다. 그런 내가 요즘 이 블로그에 은근히 빠져있다. 사실 편하게 이런저런 사는 얘기, 내가 살아오며 경험했던 일들을 편안하게 풀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내가 더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아! 이런 일도 있었지 하며 스쳐 지나가는 기억들이 지금 현재의 삶에 캡처되며 슬며시 입가가 늘어지는 게 사실이기에 노트북을 켤 때 행복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내 블로그가 조금씩 신경 쓰.. 더보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는다. 그리고 어딜 가나 10분 거리에 바다가 보인다. 가끔 한국에 있을 때 바다를 보기 위해 몇 시간을 운전해 도착했던 때를 생각하면 진짜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바다지만 ㅋㅋ 분명한 건 여기의 풍경과 한국 바다의 풍경은 사믓 다르다. 바다의 모습이야 특별히 다를게 없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바다와 집 앞의 바다는 느낌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지 싶지도하다.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책을 읽으며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개와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 등등 http://im.newspic.kr/pjT5ZXn (127) 지리산 도인과 광야의 수도사 *사진= 지리산힐링신문 퇴직을 한 후 그는 지리산 골짜기의 낡은 빈 집을 얻어 십 년.. 더보기
벼룩에 물리면 어릴 적 기억 속에 시골에 가본 적이 없다. 시골에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계셨지만, 시골길만 들어서면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났다, 풀독이라고 했는데 대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었기에 어느 순간 형제들만 방학 때 내려갔고 나는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 있었다. 별로 불만도 없었기에 그저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곳은 유난히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그래서 청정지역이라 불린다. 뭐 온통 초록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며칠 전 휴가를 앞두고 단체 손님 예약이 많았고 대부분 마오리나 사모안들이 많았다. 그래도 키위들은 거의 그런 일이 없지만 이 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벼룩과 친하다. 솔직히 키위들이라고 다른 건 아니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톡톡톡 연달아 세군데다. 뛰.. 더보기
뉴질랜드의 병원시스템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갑작스레 발표된 코비드 레벨 4로 인해 오클랜드의 모든 사람들은 집에 있어야만 했다. 일주일 정도면 끝나리라 생각했던 락다운은 올 해가 가도록 생각보다 너무도 길게 이어졌다. 뉴질랜드는 복지가 잘되어있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병원 문제에 있어서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애매하다. 모든 접종이 무료이며 기다리면 수술도 공짜이지만, 보험이 없으면 무작정 기다려야 하고 어찌 보면 기다리면 되니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구라도 막상 병이 있다고 들으면 기다림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의 의료보험은 굉장히 좋은 시스템이다. 또한 진단을 하는 데 있어 오진의 확률도 높다 한다. 반면 진단이 되면 차후의 모든 검사들이 담당 간호사를 통해 전달되고 정기 검 사또 .. 더보기
만남 그리고 별생각 없이 도착한 뉴질랜드는 생각보다 너무 자연적이었다. 특히나 한국의 빠른 흐름을 즐겼던 사람들은 살 수 없을 만큼 변화를 싫어하는 듯 자연을 지키고 사랑하고 보전하는 나라였고 생소하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은 컴퓨터를 켜는 순간 와자작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다지 급한 성격이 아니라고 자부했던 나도 가슴을 치고 싶으리 만큼 느렸다. 드라마 한편을 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했고 다운하나 받으려면 그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이것은 비단 인터넷 만이 아니었다. 샵에 가도, 어디를 가도 여유가 넘쳐 포기하고 싶을 만큼 사람들은 느긋했다. 빨리빨리에 적응되어 있던 나는 그냥 고개를 숙여야 했고 능숙하지 못한 언어의 장벽으로 순해져야 했다. 이런 속터짐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며 장점으로 느.. 더보기
기다림과 갈림길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제는 오랜만에 직장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유학생으로 아르바이트했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며 마련된 자리이지만, 한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일했던 직원의 영주권 소식이 더 컸던 자리이기도 했다. 외국에서 산다는 게 참 낭만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살았다면 당연했을, 생각도 할 필요가 없었던 영주권이라는 비자가 때로 우리를 흔들리게 했던 것이 사실이기에 헤어지는 아쉬움과 어떤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각자의 기쁨이 썪인 자리였다. 나에게도 오랜만에 새벽을 맞으며 보냈던 시간 속에 아주 오래전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던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 가족은 10월의 마지막쯔음 뉴질랜드에 정착했다. 하늘이 이렇게 가까웠던가? 싶을 만큼 파랗고 손뻤으면 다을 듯했던 하늘은 지금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