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계절이 바뀌고 이곳 뉴질랜드에서의 삶도 이십 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 나도 모르게 한 번씩 돌아보게 되는 그간의 흔적들에 애착을 느끼며 처음이란 단어를 곱씹어본다. 공항에서 마약견이 내 앞에 멈췄을 때, 처음 나를 보며 웃음 짓던 여경찰의 눈빛은 세 번째 내 앞에 멈춘 마약견과 동시에 변해버렸고 낯선 곳에서의 영어는 나를 움츠리기에 충분했던 시간.
두 손을 들고 뒤돌아서라는 경찰의 말과 동시에 천둥처럼 들리던 나의 심장소리는 이제 웃음으로 떠올리는 기억 속의 한 조각이다. 이제 나는 그간의 나의 삶을 스쳐 지나간 흔적들을 글로써 펴보려 한다.
설렘과 만남, 아픔과 고통, 새로움과 낯설음, 그리고 사랑.. 행복 여전한 이곳의 풍경과 시원한 바람, 바다,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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